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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급락…한때 95엔선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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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5엔선까지 밀려…소로스는 日증시에 베팅


달러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 국채와 엔화 가치가 요동치면서 높아지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만 해도 1달러가 99.06엔이었던 달러 가치는 6일 96.94엔까지 떨어진 데 이어 7일에는 장중 한때 95.54엔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이틀간 최대 3.55%에 이르는 낙폭으로 201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최대다.

문제는 이 같은 결과가 6월 들어 불거지고 있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엔화 강세 때문이 아니라 달러 자체의 가치 하락에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통화와 원자재 가격이 달러 가치 하락으로 오르는 양상이다.

6월 초만 해도 1유로는 1.30달러의 가치를 가졌지만 7일에는 1.32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전날 대비 1.02달러 올랐으며 금값도 1.2%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을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는 49.0으로 전달(50.7)보다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양적완화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던 금융시장도 이제는 미국 경기지표의 향방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다시 일본 증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로스는 지난달 일본 주식을 모두 팔고 시장에서 빠져나온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급락한 일본 국채값과 닛케이225지수가 바닥에 접근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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