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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거운 안녕’ 살리기 운동…한국영화 이대로 괜찮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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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이 6월5일 일괄적으로 상영 종료된 가운데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안녕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인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감독 저스틴 린) ‘스타트랙 다크니스’(감독 JJ 에이브럼스)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 등 대작 영화들이 개봉한 가운데 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이 개봉 7일 만에 일괄 상영 종료 됐다.

‘뜨거운 안녕’은 전체 오피스박스 7위, 한국 영화 중 2위 성적을 냈으며 전체 평점 9.0의 입소문을 내고 있던 상황. 이에 영화 팬들은 각종 SNS를 통해 ‘뜨거운 안녕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영 종료 직전에도 일명 ‘퐁당퐁당’이라는 교차 상영으로 이른 아침이나 심야 시간에 상영되던 ‘뜨거운 안녕’은 개봉 일에 161개관 580회 상영, 다음날인 5월31일 163개관 609회 상영에 불과했던 상황이다.

대형 영화관 측은 낮은 예매율과 적은 관객수를 이유로 교차 상영과 조기 종영까지 횡포를 부리고 있는 실정.

이에 한 트위터리안은 “예매율도 좋고 입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종용되는 것이 아쉽다. 영화관에 가도 전부 대작 영화들뿐이다.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영화관 독과점 문제를 두고 한 영화 관계자는 “현재 대작 영화들이 900관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들의 독점으로 독립영화들이 자리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입소문이 날, 평가받을 시간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작 영화들이 900여관에서 상영한다고 했을 때 100관정도 제외한다고 해서 영화의 스코어가 낮아지는 것이 아닌데도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영화관 살리기 운동을 벌이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팬들의 요청으로 ‘뜨거운 요청’만이 대한극장에서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영화의 발전 속 대작 아닌 작은 영화들이 상영권을 잃어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사진 제공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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