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사회 거쳐 11일 취임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6일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의 갈등은 법이나 제도보다는 운용의 문제”라고 말했다.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임 전 국무총리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임 내정자는 7일 농협금융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오는 11일부터 2년이다.
임 내정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농협금융 경영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이견이 있더라도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중앙회의 권한과 역할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신동규 현 농협금융 회장이 중앙회의 경영 간섭 등을 지적하며 지난달 돌연 사의를 밝혔지만 자신은 중앙회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운용의 묘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농협법과 금융지주사법의 충돌 문제에 대해서도 “법과 제도는 어떻게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의 당면 과제로는 신·경(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체제의 조기 정착과 지배구조의 조속한 안정화를 꼽았다. 임 내정자는 “농협금융은 공공성을 중시하되 금융회사로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양면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각 계열사별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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