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론에 市 "부득이 강행… 지역대학 설명회 추가 개최"
인천시가 서울 주요대학들을 초청해 '주요대학 연합 입학전형설명회'를 열면서 정작 지역대학들은 배제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15일 송도글로벌대 강당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국뉴욕주립대 등이 참여한다. 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지역 고교 교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대학인 인하대·인천대 등이 설명회에 빠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지역대학을 홀대한다는 지적이 해당 대학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홀대론은 수년 전 '인천시가 연세대(국제캠퍼스)에 송도 부지를 헐값에 제공했다'는 논란 때부터 계속돼 왔다.
5일 인하대와 인천대에 따르면 양교 총동문회는 연대 성명을 내고 "인천시가 기획한 이번 설명회는 지역대학의 자존감에 심각한 상처를 줬다"며 "지역대학을 무시한 명문대 입시 설명회를 즉각 중단하고 지역대학과 함께 하기 위한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동문회는 "지역대학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개교 60주년을 맞은 지역 명문사학 인하대나 시립대 지위를 유지하다 올 초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한 인천대는 시가 말하는 '주요대학'이 아니란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시는 예정된 설명회를 그대로 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학들이 참가하는 입학설명회는 인천시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들이 많이 열고 있고, 수험생과 학부모에 대한 서비스 제공 차원으로 약속한 것이라 취소하기 어렵다"며 "8월쯤 인천 지역대학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서울 2~3개 대학, 인천 1~2개 대학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계획했는데 서울 대학들의 참여 의사가 높고 장소는 제한돼 있어 부득이하게 지역대학들이 빠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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