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디지털 전송 방식을 제한하는 규정을 개선해 더 많은 시청자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고화질(HD) 방송을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표들은 지난달 31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지상파의 디지털방송 전송 방식인 ‘8VSB’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기술 발전이 국민 편익을 증진시킨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앞서 일부 방송채널사업자(PP)들도 미래창조과학부에 8VSB 허용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케이블TV에 8VSB가 허용되면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아날로그 케이블 상품에 가입한 500만여명의 가입자가 고가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고도 모든 채널을 HD급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들 가입자는 8VSB로 송출하는 지상파 5개 채널만 HD급으로, 나머지 PP 채널은 화질이 떨어지는 표준화질(SD)급으로 보고 있다. 현행 디지털 전송방식 규정에 따라 SO들이 지상파 채널은 8VSB, 케이블 채널은 셋톱박스 설치가 필요한 ‘쾀(QAM)’ 방식으로 송출하고 있어서다.
한 SO 대표는 “인프라가 상당 부분 갖춰져 있어 모든 채널을 8VSB로 송출하는 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요금 인상 없이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가 상품 가입자의 이탈을 우려해 반대하던 일부 SO도 IPTV와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등을 고려해 모두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의 8VSB 허용에 대해 지상파는 ‘기득권’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일부 중소 PP도 ‘쾀’ 방식보다 주파수 영역이 넓은 8VSB 허용으로 일부 케이블 채널 상품 구성에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부 전파방송관리과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전문가들로 구성한 ‘8VSB 연구반’에서 기술 타당성과 시장 영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허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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