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종가를 기준으로 4거래일만에 2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0.57%) 떨어진 1989.57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가 소비 지표 부진 등으로 1% 이상 하락한데 이어 코스피지수도 이날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좁히며 2000대 안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18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기관과 프로그램도 각각 419억원, 30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매수를 통해 406억원이 들어왔지만 비차익거래를 통해 3408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 홀로 6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운수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력난 우려에 전기가스업이 2.42% 빠졌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예비전력이 408만kW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를 발령했다.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의약품, 통신업, 서비스업, 종이목재, 증권 등도 1~2%대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선주가 떨어지고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이 상승했다.
STX그룹주들은 그룹 해체 가능성에 급락했다. STX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STX엔진은 12.46%, STX조선해양은 13.86%, STX중공업은 13.87%, STX팬오션은 7.69% 미끄러졌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보유 중인 STX 주식을 처분할 방침이다. 이 경우 지주회사인 STX와 계열사의 연결 고리가 사실상 끊어지게 된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하락하며 560대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잠시 상승반전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6포인트(1.46%) 미끄러진 569.4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46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86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에스에프에이를 제외하고 일제이 주가가 뒤로 밀렸다. 셀트리온이 1.86%, 서울반도체가 2.54%, GS홈쇼핑 4.62% 떨어졌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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