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일 성우하이텍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점차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만9300원에서 1만88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우하이텍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47.2%씩 감소한 396억원, 188억원으로 전망치(영업이익 486억원·순이익 347억원)를 하회했다"면서도 "올해 분기별 영업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 손익 부진의 주요 원인은 현대·기아차 조업차질에 따른 본사 매출 손실과 마진 악화, 체코·중국 등 주력 해외법인 수익성 부진, 환율 관련 손익 악화 등을 꼽았다. 주요 해외법인 부진은 세일즈 믹스 악화와 현지생산 실적 감소와 함께 신규 아이템 납품 비중이 본격적으로 상승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계적 납품단가 인하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8.1%, 8.8%씩 하향 조정한 1900억원, 2230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2분기 손익의 경우 완성차 업체의 국내조업 부진 해소, 주요 해외 공장의 평균 납품단가 인하 영향 일부 해소, 환율 안정에 따른 관련 손익 개선에 힘입어 1분기 대비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8.7% 증가한 43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중국법인을 중심으로 현대· 기아차에 대한 신모델 납품 비중이 상승하고, 평균 납품단가 인하 영향이 크게 경감되면서 연결 영업이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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