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논술 등 6개 유형 단순화
1800여개에 이르는 각 대학들의 수시모집 전형 명칭이 6개로 단순화된다. 학생부, 논술, 면접 등 전형마다 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형요소를 부제로 달도록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앞두고 ‘수시모집 전형 명칭에 대한 부제설정 기준’을 최근 확정, 각 대학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은 자체적으로 정한 전형 명칭에 교육부가 마련한 부제를 달아 7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제출해야 한다.
부제는 가장 비중 있게 반영하는 전형요소를 표시하도록 해 △학생부 중심 △입학사정관(학생부 중심) △논술 중심 △실기 중심 △적성(특기) 중심 △면접 중심 등 6가지로 단순화했다.
전형요소가 두 가지 이상이면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이 부제가 된다. 조형예술학과에서 디자인특기자를 학생부 40%, 실기 60%로 선발하면 이 입학전형의 부제는 ‘실기 중심’이 된다. 또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은 ‘일반전형(논술 중심)’, 국제특별전형은 ‘국제특별전형(면접 중심)’ 등으로 표기하게 된다.
대교협은 최근 3년간 수험생 지원 경향에 비춰 합격 여부에 가장 영향력이 큰 전형요소를 부제로 달도록 했다. 예를 들어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서 학생부 60%, 논술 40%로 학생을 선발하더라도 지원자 대부분이 학생부 1등급이어서 논술에서 당락이 갈린다면 ‘논술 중심’으로 기재하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박근혜정부 국정과제인 대입전형 간소화 시행에 앞서 복잡한 전형 명칭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처럼 부제를 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2014학년도 모집전형을 분석한 결과 수시모집 1846개 등 모두 2883개에 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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