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1일 하림홀딩스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4000원으로 기존 대비 16% 하향 조정 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하림홀딩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주원산오리 등의 적자로 지배기업순이익이 41억원을 기록, 예상을 24%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농축산물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개방되면서 하림홀딩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농축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농축산업의 대형화와 기업화가 하나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하림그룹은 사료원료-사료-축산물-가공-판매의 모든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림홀딩스의 자회사 중 에코캐피탈은 농축산업의 대형화와 기업화 추세에 맞춰 향후 고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업의 주력 수입모델은 농축산업 전문 시설금융으로 현재 하림그룹 벤더로 참여하고 있는 농축산 농가에 시설금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NS쇼핑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할 때 외형과 수익성이 성장하기 때문에 중국발 애그플레이션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경우 하림홀딩스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 수록 하림홀딩스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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