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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반기 증시전망③] 올 하반기 대형주가 대세? … AJ렌터카 네패스 솔브레인 성광벤드 웅진씽크빅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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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내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코스피는 엔화 약세와 북한 리스크, 외국인 이탈 등의 암초에 부딪쳐 순항하지 못했다. <한경닷컴>은 올 하반기에 지지부진한 시장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지를 2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올 상반기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발판삼아 중소형주가 고공행진을 하는 동안 대형주는 실적 부진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소외됐다.

증권사를 대상으로 30일 올 하반기 대형주와 중소형주 투자전략을 조사한 결과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의견이 많았다. 절반이 넘는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에 대형주 투자를 조언했다.

◆ 대형주, 저가매수 전략 취해야…경기민감주 '관심'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완화될 것" 이라며 "6월 말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이 마무리 되는대로 대형주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뱅가드 펀드가 그간 쏟아낸 매도물량으로 짓눌렸던 대형주 투자심리가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이 마무리되는 6월 말 이후부터 살아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뱅가드의 물량 출회가 줄어드는 7월 이후 대형주는 반등할 것" 이라며 "선진국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상승에 따른 유동성의 '스필 오버(Spill-over)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에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의 경우 주가가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기업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진 반면 코스피는 PER이 8배 이하로 떨어졌다" 며 "이는 2000년 이후 평균 9.06배보다 낮은 저평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하반기엔 대형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며 "대형주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때 보다 더 낮아진 상황이란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형주의 상승세를 점친 대부분 리서치센터장들은 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 업종 대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중심의 IT주 비중 확대도 필요하지만 정유, 조선, 화학 등 다른 경기민감 업종 매수도 노려볼만하다"고 권고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던 소재, 산업재, 금융 등의 경기 민감주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중소형주, 고평가 논란…'옥석 가리기' 필요

중소형주는 최근 상승 랠리를 연출하며 고평가 논란에 휘말렸다. 올 하반기에도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 이라며 "실적과 업황에 근거한 우량주 중심의 상승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3분기에는 대형주가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이라면서 "출구전략 이슈가 고개를 들면서 조정 국면에 돌입할 경우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까지 대형주가 반짝 강세를 나타낼 수 있으나 연간 기준으로 볼 때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했던 상반기와 달리 펀더멘털(기업가치)에 근거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리서치센터장들의 의견이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분별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인터넷·게임, 미디어·엔터, 생활소비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증권사들이 꼽은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는 어디일까. AJ렌터카, 네패스, 솔브레인, 성광벤드, 웅진씽크빅 등이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에 이름을 올렸다.

AJ렌터카는 현대증권, 동양증권, LIG투자증권 3곳으로부터 하반기 유망 중소형주로 꼽혔다. 이 회사는 국내 렌터카 시장 2위 업체로 레저 수요 증가 및 자가 차량 렌탈 수요 확대로 업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해외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네패스는 2분기 이후 생산량 증설과 가동률 회복, 자회사 실적개선 등이 호재로 평가돼 유망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솔브레인은 동종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고, 부품성수기 진입, 씬글래스 부문의 갤럭시 S4 물량 증대효과, 관계사 실적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2분기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것도 추천 이유다.

성광벤드는 2분기부터 1000억 원 이상의 해외플랜트 수주의 고공행진과 해양 플랜트 비중 상승으로 수주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평가받았다.

웅진씽크빅은 구조조정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0.35배로 저가 매력이 부각된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꼽혔다.



설문 응답 증권사: 교보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동양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NH농협증권, SK증권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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