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희 기자] 배우 신세경과 송승헌이 사랑의 본질을 찾는 독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5월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 17회분에서는 ‘사랑의 본질’을 장치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가슴의 울림을 선사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이하 남사)는 유년시절 자신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바람난 엄마에 대한 기억이 있는 한태상(송승헌)이 사채업자 깡패로 살다가 열두 살 어린 여자 서미도(신세경)를 사랑하게 된 후 과거의 고통을 치유 받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날 장면 중 한태상은 서미도(신세경)를 바라보며 “이상한 열풍에 잠깐 정신이 나갔던 것 같기도 하고”라고 독백을 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사채업자 깡패와 채무자의 딸로 시작된 악연이 되레 이들의 사랑을 더욱 강렬하게 불타오르게 만든 촉매제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미도와 이재희(연우진)의 위태로운 사랑이 시작되면서 태상과 미도의 이별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서미도와의 이별에 태상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지독했던 이별의 상처는 그의 등에 숨은 칼자국처럼 그를 더욱 옥죄었다. 그렇게 태상에게 미도는 실패한 사랑이었지만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아’라고 적힌 미도네 서점의 칠판 문구처럼 태상은 상처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회복의 과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미도는 “눈을 감으면 당신 눈 속의 눈동자가 내 눈 속에 고인 물처럼 흔들려요”라고 적힌 책을 읽으며 태상을 떠올린다. 태상과 미도는 서로에 대한 절절했던 사랑을 품은 시기가 있었기에 엇나간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마음 한켠에 있었던 것.
이에 미도는 독백을 통해 “미안하고 고맙고 두렵고 가엾고. 그랬어요. 그동안 한태상이라는 사람은 나한테”라고 태상과의 지난 일들을 되새겼다. 서미도는 한태상과의 사랑의 과정이 있었기에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임을 깨닫고, 고마움을 태상에게 표현하면서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남사’는 그동안 미도네 서점 한편에 붙은 칠판의 글귀와 책의 문구들을 인물들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장치로 활용해왔다. 김인영 작가의 변처럼 “내 마음 속 나도 몰랐던 뜨거움을 마주치는 행복하고 두려운 순간, 열풍에 휩싸인 주인공들의 사랑”을 칠판의 글귀들과 매혹적인 독백 등의 장치로 그려내며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앞으로 ‘남사’는 종영까지 3회분만을 남겨놓고 있다. 신세경을 사이에 둔 송승헌과 연우진의 관계는 어떤 매듭으로 끝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 블리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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