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독극물이 함유된 협박 편지를 받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블룸버그 시장은 미국 내 대표적인 총기 규제 옹호론자로 알려져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과 '불법총기를 반대하는 시장들'(MAIG) 모임의 간부인 마크 글레이즈 국장에게 발송된 2통의 편지에서 독극물인 리친이 검출됐다고 폴 브라운 뉴욕경찰청 차장이 전했다.
문제의 편지를 만진 일부 뉴욕 경찰관들이 가벼운 리친 접촉 증상을 보였으나 이후 상태가 호전됐다고 브라운 차장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시장이 받은 편지는 총기 규제 논쟁에 대한 언급과 함께 협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경찰청은 연방수사국(FBI)의 합동 테러리즘 전담반과 함께 편지의 전달 경위와 발송자의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리친은 피마자 종자에서 추출하는 맹독 물질로 소량으로도 사람을 죽게 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리친이 든 편지가 발송돼 파문이 일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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