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하락했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6.59포인트(0.69%) 떨어진 1만530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0포인트(0.70%) 하락한 1648.36, 나스닥종합지수도 21.37포인트(0.61%) 빠진 3467.52로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가 지난 22일 경기 회복을 전제로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했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7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5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회복 신호가 잇따라 감지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도 재점화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예상치도 4.2%에서 4.0%로 내렸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IMF도 이날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와 8.2%에서 7.75%로 각각 떨어뜨렸다.
3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지표 등이 발표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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