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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IT 통해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한국의 노하우, 아프리카에도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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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초아레나 유네스코 고등교육국장

인재포럼은 국제협력 대표행사…아프리카에 지역단위 포럼 검토



“교육 강국인 한국이 아프리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개발도상국은 인적자원이 경제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아초아레나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고등교육국장(사진)은 “최빈국에서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발전 경험을 전 세계와 나눠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초아레나 국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아프리카 교육원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유네스코와 한국이 잠비아 등 아프리카 5개국의 직업교육을 지원하는 ‘BEAR프로젝트’를 2011년 출범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아초아레나 국장. 그는 “아프리카의 많은 젊은이가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에 있다”며 “아프리카 각국 장관들이 지난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도움을 준 한국에 공식적으로 감사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ICT는 효율적인 학습 지원과 교육 기회 확대 등에 유용하다”며 “ICT 강국인 한국이 전문성과 경험을 아프리카와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3200만명의 아동이 기초교육을 받지 못하고 매년 2800만명의 아동이 초등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아프리카에 한국이 ICT 교육원조를 해달라는 요청이다. “2006년 2억명이던 아프리카 휴대폰 보유자가 6년 만인 지난해 7억3500만명으로 늘고 모바일 광대역망 보급률도 11%(2012)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어 아프리카 지역 문맹률은 크게 낮아질 겁니다.”

아초아레나 국장은 “1990년 태국, 2000년 세네갈에 이어 2015년 한국에서 제3차 세계교육회의가 열린다”며 “2차회의 아젠다인 ‘모두를 위한 교육(EFA)’ 이후 향후 수십년을 이끌어갈 전 세계 교육의 공통 목표가 세워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제3차 세계교육회의 의장국으로서 교육을 통한 한국의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글로벌 인재포럼에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던 아초아레나 국장은 “인재포럼은 인재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이슈들을 고위급 정책결정자, 학계, 민간기업 등이 모여 깊이 있고 폭넓게 논의하는 지식 공유의 장이자 국제협력의 대표행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인재포럼이 글로벌 수준의 행사로 성공한 데 이어 아프리카 등 지역 단위의 보다 세분화된 지역포럼으로 확장해나갈 필요도 있다”고 충고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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