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간 정치·경제·문화 외교의 촉매제로 ‘인문유대’에 중점을 두고 양국관계에 깊이를 더하겠습니다.”
권영세 신임 주 중국 한국대사(54·사진)는 29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 통일 기반 구축, 경제부흥에 도움이 되는 방향의 한·중 외교에 역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주중대사에 내정됐다고 연락받았을 때는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내정 뒤) 3개월은 대사직을 준비하는 데 절대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전문가, 전임 중국대사 등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권 대사는 “한·중이 새로운 20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에 양국 정상이 돈독한 신뢰를 품은 부분은 큰 자산”이라며 “다음달 말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는 물론 문화와 외교관계 등이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인문유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유교, 한자 등 양국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공통의 토양을 바탕으로 양국이 민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늘림으로써 유대감과 상호 이해를 증진한다는 구상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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