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일 기자] 판소리 ‘사천가’가 장기 공연으로 돌아왔다.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7월9일부터 8월4일까지 한 달 간 공연될 예정인 판소리 ‘사천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꾼 이자람과 함께 소리꾼 이승희, 김소진이 합세하여 최장기 공연을 꾸려갈 예정이다.
민족 고유의 한을 담은 판소리는 체력소모가 심한 장르로 장기 공연을 시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매번 공연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도 기회를 놓치는 관객들이 많아 장기공연에 대한 요청이 이어져 왔다. 이에 열흘 이상 공연을 한 적이 없는 판소리 ‘사천가’가 초연 6년 만에 장기 공연을 결정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세계 속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한 판소리극 ‘사천가’는 20세기 서양 연극사를 대표하는 희곡작가이자 연출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적인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21세기 한국적 상황에 맞춰 재구성해 무대에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 순덕은 착하고 친절하지만 뚱뚱하고 못생긴 인물로 외모지상주의와 학력지상주의, 돈과 미덕을 최우선으로 삼는 세태에 상처받는 캐릭터다.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판소리는 지루하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신명나는 놀이와 통쾌한 풍자, 시원스런 희노애락의 감정을 풀어내며 관객들을 자극한다. 소리꾼과 고수의 판에 밴드가 둘러서는가 하면 공연 중간중간 번쩍이는 의상을 입은 시니 등장해 춤을 추며 여흥을 돋운다.
세월이 흐를수록 잊혀져 가는 민족 고유의 음악 ‘판소리’. 역사와 민족의 혼이 살아있는 문화 유산을 한결 가볍고 유쾌하게 만나볼 수 있는 ‘사천가’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5월29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사진제공: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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