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팀] 자고 나면 한 움큼씩 빠져나가는 머리카락. 나이가 들면 나이 때문이라고 위로라도 해보겠지만 20∼30대에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뿐 아니라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 이어지는 등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취업과 결혼을 앞둔 사람은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의 도움으로 탈모의 원인과 모발관리 요령 등에 대해 알아본다.
● 머리카락 왜 빠질까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주기적 변화를 가지며 일반인도 생리적으로 하루에 20∼50개는 빠진다. 따라서 탈모증은 하루 70∼80개 이상 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대머리라고 불리는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인 요소를 가진 사람에게서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작용해 발생한다. 주로 이마 양 옆에서 시작해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면서 속 머리가 가늘고 힘이 없어 쉽게 빠진다.
털이 자라는 데는 반드시 호르몬이 필요하며 그 중 난소·고환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모발의 종류에 따라 안드로겐에 대한 반응이 달라 수염 등 다른 털은 자라는데 반해 머리카락은 오히려 성장이 억제된다.
그러다가 결국 주변머리만 남는다. 대머리는 체내 안드로겐 호르몬의 절대적인 양보다 호르몬이 모낭세포에 얼마나 민감하게 영향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탈모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서서히 시작해 점차 진행된다. 언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어느 정도까지 심하게 빠지는 가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결정되고 이를 직접적으로 진행시키는 기능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한다.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앞과 윗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잘 빠지며 뒤와 옆 머리카락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대머리가 진행되는 사람은 주로 머리에 기름기가 많거나 기름진 비듬이 많은 사람, 여드름이 심한 사람이며 머리 이외에 다른 부위는 비교적 털이 많다.
또 이마가 넓어지는 유형보다 정수리의 머리가 빠져서 머릿속이 비쳐 보이는 여성 대머리와 비슷한 유형이 많은 특징이다.
● 탈모 치료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속도가 빨라지므로 심한 경우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 치료법은 ‘메조테라피’,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시술 등이다. 메조테라피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임상시험 결과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차세대 탈모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안면에 여드름 및 지루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되어 있다.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 질 수 있다.
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조직을 재생하는 혈소판만 따로 분리해 두피에 주사하면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하여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반드시 받아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탈모치료는 우선 질환에 의한 탈모인지부터 진료한 후 질환이 있을 시 질환치료를 먼저 하거나 병행한다. 많은 환자들이 지루피부염과 탈모를 함께 가지고 있으며 원형탈모, 전신질환(빈혈, 갑상선질환, 간질환 등) 등에 의한 탈모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 후 남성형·여성형 탈모를 구분해 남성인 경우는 주로 프로페시아(경구)와 미녹시딜(외용)을, 여성은 미녹시딜 또는 엘크라넬 등을 처방하고 메조와 헤어셀 등을 시작하며 환자 케이스에 따라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치료 등을 시행한다”라고 덧붙였다.
탈모증을 호소하는 젊은이 대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여유로운 생각을 갖고 편안한 생활 자세를 갖는 것도 좋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탈모증상을 완화시키고 방지하는 한 방법이다.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고 생각해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감지 않아도 자연히 빠지게 되는 머리기 때문에 머리카락과 두피를 항상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출처: 영화 ‘프로포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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