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신모델 출시…내달 한국 판매나서
넓은 실내·고효율 연비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을 넘어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경쟁하겠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4세대 RAV4 출시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RAV4 시리즈는 1994년에 처음 나왔다. 도요타는 덩치가 큰 SUV의 이미지를 작은 차체에 접목시켜 도심형 SUV를 선보였다. 1세대 RAV4는 데뷔 첫해 미국 시장에서 5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4세대 RAV4는 2009년 도요타가 국내에 선보인 3세대 이후 4년여 만에 내놓는 신모델이다. 다음달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4세대 RAV4는 디자인과 실용성 등 모든 면에서 3세대보다 진화했다. 후면 스페어타이어를 없애고 외관을 날렵하게 디자인했다. 에코·노멀·스포트 등 세 가지의 드라이브 모드 선택 기능도 추가했다.
이 때문일까. 4세대 RAV4에 대한 도요타의 기대감은 크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3세대 RAV4의 장단점을 철저히 조사한 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없앴다”며 “콤팩트한 외형 사이즈에 넓은 실내공간, 고효율 연비 등을 모두 갖춘 차”라고 설명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한국 내 SUV 시장이 2011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입차 중에서는 혼다 CRV, 폭스바겐 티구안이 RAV4의 경쟁상대”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현대차 싼타페 고객도 RAV4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도요타의 가격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엔저로 가격인하 여력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도요타는 엔고, 엔저보다 고객을 우선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2008년 이후 엔고 현상이 이어질 때도 우리(도요타)는 렉서스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관계없이 도요타의 판매전략은 ‘양품염가(좋은 품질의 차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 한국 내 판매량이 감소하는 데 대해서는 “4세대 RAV4 등 신차를 내놓게 되면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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