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 대학 교수들이 밀양 송전탑 논란과 관련,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주 사기극의 일환인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생태환경특별위원회는 27일 논평을 내고 "최근 사임한 변준연 한국전력 부사장의 발언을 통해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이 UAE 원전 수주를 둘러싼 이명박 정권의 사기적 행태로 인한 것이란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변 부사장은 지난 2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신고리 원전 3호기는 UAE 원전의 '레퍼런스 플랜트'로 2015년까지 가동 안 되면 페널티를 물도록 계약돼 있다"며 송전탑 공사 재개가 UAE 원전 수출 때문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밀양 지역은 터가 세고 공사 반대측에 천주교·반핵 단체가 개입돼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끝에 사표를 제출했다.
민교협 환경특위는 논평에서 "핵 발전의 위험은 물론, UAE 원전 수출이 담고 있는 핵폐기물 재처리와 100억 달러 대출 조건 등 여러 논란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며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밀양 주민을 실험동물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전은 살인적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MB 정부의 홍보성 UAE 원전 수출 논란에 대한 진실을 국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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