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케이블TV업계가 손잡고 초고화질(UHD) TV 활성화에 나선다.
삼성·LG전자와 CJ헬로비전 티브로드 씨앤앰 등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24일 ‘디지털케이블TV쇼’ 행사가 열리고 있는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UHD TV는 풀HD보다 4~16배 선명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TV를 활용한 UHD 실시간방송 및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셋톱박스 없는 케이블방송 내장형 스마트TV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TV 보급과 UHD 방송서비스 가입자 확대를 위해 함께 마케팅하기로 했다. 삼성·LG전자가 케이블업계와 손잡은 것은 케이블업체들이 UHD TV 서비스를 추진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디지털케이블TV쇼 기조연설에서 “케이블업계는 방송업계에서 UHD TV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케이블업계가 UHD 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블업체들이 UHD TV 상용화에 유리한 이유는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함에 따라 남는 주파수 대역을 UHD TV에 쓸 여력이 있다. 또 케이블업체들은 UHD TV 서비스에 필요한 방송용 광대역망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케이블업계는 올 연말 UHD TV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는 채널을 새로 만든다. 내년 초에는 5개 이상 지역에서 UHD 실시간방송과 VOD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제주=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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