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3.06

  • 17.30
  • 0.69%
코스닥

692.00

  • 1.15
  • 0.17%
1/3

수학이라면 질색하는 우리 아이, 계산 실수 줄이려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1학기 중간고사가 마무리됐다. 교과서와 참고서, 문제집을 여러 번 풀며 공부를 해도 막상 시험을 보면 꼭 한 두 문제씩 실수를 한다. 수학과목에서의 실수는 늘 정해져 있다. 바로 계산실수다. 어려운 문제를 잘 풀고도 막상 계산 과정에서 실수를 해서 고득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모르는 문제가 아닌 것을 틀려 더 속상하다.

근본적으로 계산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연산은 수학을 잘 하기 위한 도구이므로, 다양한 방식의 사고력 연산활동으로 수 감각과 사고력, 연산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시험에서 계산 실수를 줄이기 위한 사고력 연산 학습 방법을 알아본다.


◆생활 속 교구, 게임 활용하기

초등 저학년은 연산학습을 급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스스로 재미있게 풀어 보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럴 때는 교구나 사고력 연산 교재를 활용하면 좋다. 교구를 활용한 학습은 연산의 원리를 이해하고, 즐겁게 반복학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보드게임이나 카드놀이 등은 집에서 쉽게 만들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예를 들면, 1부터 10까지 숫자가 쓰여진 숫자카드와 더하기, 빼기 카드를 만들어 숫자카드 4장을 갖고 50 만들기 게임을 할 수 있으며, ‘3보다 크고 9보다 작은 수’와 같은 조건에 맞는 수를 구하는 게임도 할 수 있다.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생활 속에서도 연산학습을 찾아낼 수 있다. 길을 가면서 자동차 번호판 숫자를 이용해 여러 사칙연산을 이용해 10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할 수 있고, 주변에 보이는 숫자나 동전을 이용해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매일 30분씩 가족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연산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계산실력이 향상되고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덧셈과 뺄셈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정확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 되면 된다. 그러므로 수학적 감각을 익혀준다고 자꾸 아이에게 질문하거나 답을 말하기를 재촉하지 말고 게임 자체를 즐기도록 놔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말로 설명하고 글로 써보는 연습 많이 해야

초등 3~4학년이 되면 사칙연산이 완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계산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고학년에 가서 배우는 분수와 소수의 연산에서 원리를 이해하고 계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수에 대한 감각을 기르면서 정확하게 계산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 계산이 느리거나 잘 틀린다면 어떤 부분에서 취약한지 파악해야 한다.

보통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이 부정확하거나 느린 경우, 받아내림이 있는 뺄셈이 부정확하거나 느린 경우, 곱셈구구가 부정확하거나 느린 경우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경우라면 백칸을 채우는 사칙연산 게임인 ‘100문 게임’이 효과적이다. 세 번째의 경우라면 ‘구구단을 외자’ 게임으로 곱셈구구 연습을 추천한다.

최근 평가비중이 높아진 서술형 문제의 경우 개념 이해를 정확히 한 후 연산을 활용해 답을 구해야 하므로 서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문제를 읽고 말로 풀어서 설명해보도록 연습한다.

문장을 식으로 바꾸거나, 식을 보고 문장으로 만들어보는 등의 연습도 도움이 된다. 큰 도화지에 문제를 쓰고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쓴 후 가족 앞에서 발표하는 방법도 좋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에 대해 설명한 후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풀이과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계산 반복하는 학습지는 아이와 합의하에

보통 학부모들은 연산훈련을 시키기 위해 학습지나 참고서를 많이 풀게 한다. 학습지의 경우 조금씩 변형된 계산문제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연산에 숙달되게 하는 방식이다. 많은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 꾸준히 해야 하고 진도를 빠짐없이 해나가야 하는 약속이 필요하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문제도 쉽고 빨리 풀 수 있어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와 성취감도 느낄 수 있지만, 3~4학년이 되면 한 문제를 푸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계적인 반복이 아이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결국 수학은 지루하고 답답한 과목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이럴 경우 아이와 합의하에 시키는 편이 좋다. 꾸준히 해야 하고 분량이 많이 때문에 싫다고 할 경우 억지로 시키면 안 된다. 학습지에 흥미를 잃은 아이라면 아이가 직접 연산 문제를 내고 다시 풀어보게 하는 것도 좋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