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정기 조사일 뿐"
검찰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해외 법인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해외 계열사가 많아 CJ그룹 비자금 조성 통로로 의심되는 CJ푸드빌 본사에 대해 세무조사에 최근 착수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21일 CJ그룹과 계열사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CJ푸드빌은 제외돼 이번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프랜차이즈 빵집 뚜레쥬르 등 14개 브랜드 매장 약 2000개를 거느린 대형 외식업체다. 최근 CJ푸드빌은 미국 중국 등 8곳에 해외 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실적 탓에 CJ푸드빌 본사가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법인에 약속한 채무보증만 자본금의 70%가량인 5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본사 경영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해외 법인을 잇따라 늘린 데 주목, 국내외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에 대해 “6년 만의 정기 세무조사 이고 이번 비자금 건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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