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무소속)이 22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으로 영입한 것은 신당 창당 수순으로 풀이된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를 돕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전망. 민주주의의 핵심을 대의정치로 보고, 정당의 역할을 강조해 온 최 교수를 영입한 것은 결국 '안철수 신당'을 만들어 정당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평가하며 무소속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신당 창당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대표적 정당정치론자인 최 교수를 영입하면서 사실상 창당 의사를 나타냈다는 게 중론이다.
최 교수는 이날 서울 서교동 '카페 창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심적 제도는 정당"이라며 지론을 폈다. 그는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정치 리더십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당정치를 경유하지 않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해선 경계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최 교수는 또 "결국 창당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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