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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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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성과보수 20% 초기 벤처에 재투자"


이 기사는 05월07일(13: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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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의 ‘중소-중견 성장사다리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펀드 성공 보수의 20%를 창업초기 기업을 육성하는데 쓰겠다’고 제안한 것이 업계에서 적잖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6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일 ‘모태펀드 1차사업’ 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4개 부문에서 3260억원(매칭 자금 포함)을 운용할 벤처캐피털이 뽑혔다.

중소기업진흥기금에서 출자하는 ‘중소-중견 성장사다리 펀드’ 부문에서는 당초 송현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3곳이 경합했다. 업계에서는 트랙레코드와 회사 규모 등을 감안할때 송현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송현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복수 선정이었다. 모태펀드는 송현인베스트먼트와 메디이치인베스트먼트에 각각 120억원, 80억원씩을 출자하기로 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3월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털로 KTB PE 출신 배진환 대표가 작년 11월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새출발했다. 총 145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었지만 모태펀드 운용 경험은 전무했고, 자본금 규모도 50억원에 그쳤다. 반면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대표 출신 이영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자본금 규모가 200억원인데다 최대주주가 중견기업인 한국유리여서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태펀드 심사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메디치가 제시한 제안이었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운용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서 배 대표는 ‘벤처 생태계 조성기금 설립’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보통 벤처캐피털은 펀드를 운용하면 약정 총액의 연 2.0~2.5% 정도를 관리보수로 받는다. 그리고 펀드 투자수익률(IRR)이 연 7%를 초과하면 초과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배 대표의 제안은 “성과보수의 20% 이상을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큐베이팅에 쓰겠다”는 것이었다. 배 대표는 또 “향후 메디치가 운용하는 모든 모태펀드에서 받는 성공보수의 20%도 벤처 생태계 조성기금으로 출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청년 창업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실패한 사업가의 재창업에 대한 지원 △벤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 등에 쓸 계획이다. 배 대표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1994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입사해 17년간 벤처투자 및 사모투자펀드 업무를 담당했다. 아이디스 손오공 등 총 74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 기간동안 연평균 28%의 투자수익률(IRR)을 올렸다.

배 대표는 “벤처기업이 성장하면 그 과실을 가장 먼저 누리는 곳이 바로 벤처캐피털”이라며 “그동안 벤처기업 덕분에 성장한 벤처캐피털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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