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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팔다리 털 늘고 여드름 심해지면 ‘난소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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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직장인 유미선(27세, 가명) 씨는 체격도 뚱뚱한 편이고 얼굴 곳곳에 여드름이 울긋불긋 나 있을 뿐 아니라 팔과 다리에는 여자치고 털이 무척 많아 고민이다. 대개 이런 여성들의 경우 생리 불순을 동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아니나 다를까 유 씨 역시 “생리 시 출혈양이 불규칙해 어떤 때는 지나치게 적고 어떤 때는 지나치게 많은데, 그것이 장기간 지속될 때도 있다”고 했다. 또 “생리 간격 역시 길어 수개 월 만에 하거나 아주 이따금씩 소량의 출혈이 비쳤던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정상적인 생리는 한 달에 한번 찾아온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배란이 필수다. 배란이란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서 한 달에 한번 난자를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검진 결과 유 씨는 정상적인 배란의 실패로 인한 무배란성 월경 이상과 다모증이었다.

그리고 검사를 통해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물혹이 생겨 마치 진주 목걸이 모양의 난소를 갖는 이른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란 진단이 내려졌다.

정상인은 생리주기에 맞춰 난자를 포함한 난포가 자라다가 배란시기가 되면 스스로 난소 바깥으로 터져나가지만 난소 껍질이 두꺼우면 난소 안에 그대로 남아 낭종(물혹)이 생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난소질환 중 16~33%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과 스트레스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50% 이상은 월경이 아예 없거나 가끔 한 번씩 한다. 또 난자가 생기지 않으니 성인이 되어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만성적 무배란으로 인해 초래되는 불임증 외에도 지속적인 여성호르몬 자극에 의해 자궁 내막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다.

70% 이상은 남성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보통의 여성들보다 털이 많은 증상이 생기고 여드름이나 지루성 피부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남성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동맥 경화증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비교적 쉽게 뚱뚱해지는 경향도 있다.

따라서 팔다리에 갑자기 털이 나고 여드름이 심해지거나 체중이 급격히 느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여성은 난소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미혼여성 중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몇 달째 거르는 현상이 지속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비롯한 난소낭종일 확률이 크다.

이밖에도 난소낭종의 종류는 여러 가지(20여 가지)인데, 대부분 저절로 파열되어 점차적으로 사라지지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난소낭종이 커지게 되면 콕콕 찌르는 듯한 아랫배의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며 배에 혹이 만져진다.

뿐만 아니라 난소낭종이 더 오래되면 배가 터질 듯이 아파지면서 대소변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워지기도 한다. 낭종이 파열되어 복강 내 출혈이 생겼을 때엔 복막염을 일으켜 발열과 구토를 동반한 하복부의 극심하고 갑작스러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때 병원을 찾으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난소낭종이 심해져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난소 적출수술이나 낭종적출술, 흡입술, 난관절제술 등을 받게 되는데, 이때는 수술을 해도 재발이 잘되며 재발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난소적출을 할 경우 피부노화, 골다공증, 탈모, 심혈관계질환 등 몸의 전반적인 노화가 촉진되며 불임을 초래할 수 있어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 한방치료는 후유증 없이 난소 지켜

딱딱하지 않은 기능성 난소낭종은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능성 난소낭종과 장액성 난소낭종 초기, 점액성 난소낭종 초기일 경우 한방치료와 재발방지 치료를 병행한다.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보통 난소낭종의 경우 관찰만 하다가 일차적으로 난소낭종 적출수술을 하지만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는다.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초음파검사, MRI 촬영 등을 통해 변화를 추적검사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수술을 꼭 해야만 하는 난소낭종의 경우에는 수술 전 체력보강과 난소낭종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한방치료를 한 후에, 수술 후 재발방지와 후유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어혈분산, 난소기능강화, 스트레스해소, 면역력강화를 위한 한약치료가 효과적이다.

예방은 차가운 기운에 접촉하지 말고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생식기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해주며 특히 배를 차게 하는 음식이나 생리통을 유발하는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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