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QE)가 끝나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은행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신흥 경제권을 중심으로 QE가 끝날 경우 '이자율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자율 위험은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채권 가격은 내려가 각국 은행이 평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뜻한다.
김 총재는 "이런 변화가 있을 때 글로벌 금융규제인 바젤Ⅲ가 은행에 자본을 더 확충하라고 요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확률의 문제지만 혼자만 당하는 것이 아닐 경우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제가 ▲ 성장세를 회복한 선진국 ▲ 성장세가 둔한 선진국 ▲ 신흥국으로 분화하는 양상이라 '평균적인' 규제를 들이대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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