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왔으니 더욱 긴장해야겠습니다. 고삐를 바짝 죄고 열심히 해야죠.”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63·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2010년 KAI 부사장, 2011년 고문을 끝으로 KAI를 떠났다가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온 그는 14년 KAI 역사상 첫 번째 내부 출신 사장이다. 하 사장은 21일 경남 사천시 본사에서 취임식을 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인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만큼 전 임직원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도록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AI가 설립됐을 당시엔 군수 비중이 85~90%였지만 지금은 55~60%로 낮아졌다”며 “민수 비중이 높아지면서 회사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단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산업은 조선과 반도체보다 시장이 크고 정보기술(IT)과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핵심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며 “창조경제를 위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시장에서 한국 항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매출 기준)이 0.5%밖에 안 된다”며 “앞으로 이 비중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세계 15위권인 국내 방위산업 수출 규모도 8위까지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하 사장은 취임식 후 사천공장을 찾아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고등훈련기 T-50을 살펴봤다. 22일엔 충남 논산에서 열리는 국산 헬기 수리온 전략화 행사에 참석한다. 그는 “T-50과 수리온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이라크로의 판매를 앞둔 FA-50의 수출도 늘릴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 공군의 차기 훈련기 도입사업(TX)에 참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등의 KAI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내가 할 일은 회사가 성과를 내도록 하고 주주들을 위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이라며 “대주주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질 지배구조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
하 사장은 1978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한 뒤 1999년 대우중공업·삼성항공·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KAI에 합류했다. 경영지원본부장이던 2006년 1000%대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춰 KAI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 8월 워크아웃 상태였던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문경영인으로 투입돼 사업 구조조정을 하기도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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