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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자산운용사] 삼성자산운용, 해외부문 확대…2015년 아시아 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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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리아대표그룹…설정액 1조5000억원…설정후 누적수익률 113%
ETF·한국형헤지펀드 1위…다양한 유형의 펀드 라인업



삼성자산운용 자산 규모는 127조원에 달한다. 100조원이 넘는 관리자산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국내에서는 삼성운용이 유일하다.

삼성운용은 국내 1위 대표 운용사를 넘어 2015년까지 아시아 톱클래스 운용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 출시는 물론 홍콩법인을 아시아 시장 거점지역으로 적극 육성, 해외부문 수탁고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선진 시스템, 우수 인재가 강점

삼성운용은 모든 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해 자산배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식형, 채권형, 해외펀드, 헤지펀드,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르기까지 유형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상품 라인업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적 운용시스템, 리스크관리, 우수 인재 등도 삼성운용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운용 주식운용본부는 공부하는 조직문화로도 유명하다. 주식운용본부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남동준 상무를 비롯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들은 국내외 경제뿐 아니라 동서양 역사,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각종 세미나와 토론의 장을 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유연하게 사고해야 한다는 삼성의 운용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일관된 운용철학… 수익률 ‘견조’

삼성운용의 대표 펀드들은 ‘삼성코리아대표그룹’ ‘삼성중소형포커스’ ‘삼성아세안’ 등이다. 이들 펀드 모두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설정액 규모가 1조4783억원인 ‘삼성코리아대표그룹’은 삼성 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외에서 뛰어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거나 적극적인 글로벌화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한국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2007년 1월 설정 후 누적수익률이 113.23%(에프앤가이드 5월16일 기준)에 이른다. 연평균 수익률은 20%가 넘는다.

남동준 주식운용본부장은 개별 기업 실적과 전망에 기초를 둔 투자철학을 고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중소형포커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소형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1년 24.30% △3년 78.17% △5년 83.54% 등 중장기 모두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운용은 해외주식 운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인 ‘삼성아세안’은 올해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뒤를 이은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급속도로 커지는 내수시장을 갖춘 아세안 각국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다. 2007년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 1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13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 역시 △1년 44.63% △3년 115.48% △설정 후 152.66% 등 중장기 모두 두 자릿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홍콩현지 법인의 철저한 리서치와 운용, 글로벌 운용본부와 협업 등이 펀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삼성운용은 홍콩법인을 아시아시장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혁신적인 해외투자 상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TF,한국형 헤지펀드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9조3700억원. 2002년 ETF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상품 개발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등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주식형, 채권형, 원자재, 해외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ETF를 상장시켰다.

2009년과 2010년에 개발·출시한 ‘KODEX인버스’와 ‘KODEX레버리지’는 ETF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혁신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삼성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도 업계 최상위권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2011년 말 문을 연 이후 다양한 전략의 헤지펀드를 운용해오고 있다. 설정액 규모가 총 2700억원에 이른다. 2011년 12월 설정된 1호 헤지펀드 ‘삼성H클럽에쿼티’는 설정 이후 수익률 1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삼성 H클럽멀티스트레티지’ ‘삼성H클럽오퍼튜니티’ 등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쌓고 있다.

연기금, 기관투자가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향후 10년 내 10조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게 삼성운용의 장기 목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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