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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주, 검찰 압수수색에 동반 하락 … "당분간 부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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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주식이 검찰 압수수색 소식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10분 현재 CJ는 전날보다 2500원(1.82%) 하락한 1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CJ그룹 계열사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CJ제일제당(-2.38%)과 CJ CGV(-2.37%), CJ씨푸드(-2.56%), CJ오쇼핑(-2.08%), CJ프레시웨이(-2.07%), CJ E&M(-1.53%), CJ헬로비전(-1.12%) 등이 1~2% 떨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그룹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 중 수십억 원을 국내로 들여와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CJ그룹이 해외에서 국내로 반입한 비자금 규모는 70억 원대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CJ그룹주가 압수수색의 여파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부문 실적 부진에 악재가 더해지고 잇따른 검찰 수사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

한 증권사 연구원은 "CJ는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인데 최근 CJ CGV,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의 해외사업 부문 실적이 좋지 않았다" 며 "이런 상황에서 해외 비자금 이슈가 터진 것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CJ가 부정적인 이슈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며 "대주주에 대한 투명도와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도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CJ그룹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구사이인 천신일 세중나모그룹 회장과 CJ그룹 사이의 편법 거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의 수십 억대 탈세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2010년부터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 라며 "검찰 조사 결과를 받아본 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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