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패션 정치'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인 두 사람의 패션은 닮은 듯 다르지만 '패션'을 통해 자신의 정치 철학을 표현한다는 것에서는 일치한다.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바지 정장이라는 기본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의상 색에 변화를 주는 '색깔 패션'을 자주 선보인다.
박 대통령의 경우 목까지 올라오는 차이나카라(만다린카라)재킷에 정장바지가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메르켈 총리는 단추가 3개 달린 정장 재킷에 역시 바지를 주로 입는다.
두 사람 모두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음으로써 자칫 연약해 보일 수 있는 여성의 이미지 대신 남성적이고 활동적인 면을 강조한다.
이같은 기본 스타일에 박 대통령은 초록, 보라, 분홍 등으로 색상에 변화를 줘 밝고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 5~10일 방미기간 중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는 파란색 정장을 입어 신뢰감을 더했다. 파란색은 오바마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의 색깔이기도 하다.
한인동포간담회에서는 흰색 정장을 착용해 편안하고 활동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의상보다는 채도가 약간 낮은 파스텔 색상을 통해 좀 더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면모 대신 푸근한 어머니의 느낌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세서리 착용법은 두 사람이 비슷하다.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모두 귀걸이보다는 목걸이를 선호한다. 다만 박 대통령의 목걸이 디자인이 깔끔하고 단정한 편인 것에 비해 메르켈 총리는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끈다.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이 모직 소재의 정장만을 고수하는 데 반해 다양한 소재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지난 1월 신년 연설 방송에서는 부드러운 광택 소재를, 지난 16일 열린 맥주축제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린넨 소재로 만든 정장을 선택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어두운 계열이 대부분이었던 복식 스타일을 버리고 분홍, 연두색 등 화사한 계열 의상으로 변화를 꾀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성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와 박 대통령가 각각 대표 패션 아이템에서 색상, 액세서리로 변화를 주고 있다”며 “동서양 구분 없이 여성 정치 지도자는 국민에게 편안하면서도 강인해 보이길 원한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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