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美, 군정때 日여성 이용"
위안부 망언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 소속 중진 의원이 일본에 한국인 매춘부가 넘쳐난다는 ‘막말’을 해 또 한 번 파문이 일고 있다.
유신회 소속 니시무라 신고 중의원 의원(6선)은 17일 당 중의원 의원 회의에서 하시모토 공동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언급하면서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해외언론 보도에 대해 “종군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시무라 의원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라는 국명을 거론한 것은 온당치 못했다”며 발언을 철회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도 군정시절 일본 여성을 이용했다”며 “전쟁에서 성의 대응책으로 여성을 활용하는 것은 언어도단으로 일본의 위안부 활용도 정상화될 수 없다. 그러니 일본만 특별히 비난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충격적이고 모욕적”이라며 “그 시대 여성들이 성적인 목적을 위해 인신매매됐다는 것은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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