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과 커피 한 잔을 마실수 있는 값이 우리 돈 7억원으로 결정됐다.
14일(현지언론)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채티디버즈'에서 5만 달러(한화 약 5500만원)에 시작한 쿡 CEO와의 '커피타임' 경매가 61만 달러(약 6억8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매 마감시간인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를 몇 분 남겨두고 입찰했다. 경매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86명으로 애플과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원하는 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다 펠든 채리티버즈 대변인은 "행사 관련 당사자 모두와의 의견 조정을 거친 뒤 낙찰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행운을 거머쥔 낙찰자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쿡 CEO와 30분 가량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경매의 수익금은 로버트 케네디 정의 인권 센터에 기증된다.
지난 달 25일 시작된 이 경매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미 6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경매가가 치솟았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움직이는 애플의 CEO를 만날 수 있는데다, 쿡 CEO는 한 번도 이같은 경매에 참여한 적이 없기 때문.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나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같은 기업가들은 자선을 위해 종종 그들의 시간을 경매한다. 지난 해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는 340만 달러(약 38억워녜에 낙찰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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