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에 홍보라인과 인사시스템 개편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는 1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월례 회동을 앞두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동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변인 사건 이후 국정지지도가 1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가 자칫 여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가 검증 과정에서 줄줄이 낙마하고 박 대통령의 '1호 인사'라고 불렸던 윤 전 대변인까지 성추행 의혹 사건에 연루돼 경질된 만큼 근원적 문제를 찾아 해결하자는 것이다.
여당은 이미 이남기 홍보수석비서관은 물론 홍보라인의 전면 쇄신과 인사 시스템의 개편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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