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주택 시장의 회복과 실업률 하락만으로는 미국 경제에 불을 붙일 수 없으며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13일 주장했다.
코뱃 CEO는 이날 홍콩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하고 “미국 기업들이 계속해서 고용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시장은 조금씩 치유되고 있고 주택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 같은 회복 추세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을 비롯한 미국 대형 은행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5%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인원 감축 등 비용을 줄였기 때문으로,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면서 대출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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