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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병만한 크기 '샤넬 넘버5'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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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병만한 크기의 고급 향수 ‘샤넬 넘버5’가 시판된다.

명품 브랜드인 샤넬은 30온스(약 850㎖) 용량의 샤넬 넘버5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마켓워치가 11일 보도했다. 판매가는 4200달러(약 467만원)다. 절반 크기인 15온스 제품 역시 2100달러에 선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샤넬 넘버5 향수 중 가장 큰 것이 3.3온스(100㎖)에 가격이 22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용량과 가격 모두 ‘프리미엄’급이다. 샤넬 측은 “대용량 샤넬 넘버5는 매년 한정된 숫자만 내놓을 것”이라고 희소성을 강조했다. 향수병과 포장 상자 역시 장인이 수작업으로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개봉한 상태에서 2~3년에 불과한 향수 유통기한을 들어 실용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향수 전문가인 파멜라 네티는 “여성 한 사람의 연간 향수 사용량은 1온스 정도인 만큼 30온스는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샤넬 측은 “대용량 샤넬 넘버 5는 한정판인 만큼 일반인이 아닌 수집가가 주요 구매자가 될 것”이라며 “희소성 때문에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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