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세대 통합 전투용 공격기인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Joint Strike Fighter)의 기밀 정보를 빼내려던 중국의 해커들이 적발됐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이번에 적발된 해커들은 중국 인민해방군(PLA) 사이버 첩보부대 소속으로 정교한 사이버 무기들을 활용해 F-35의 기밀 정보들을 훔치려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F-35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F-35의 기밀 정보를 빼내려는 해킹 시도가 매주 수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히드마틴사의 대변인은 "우리는 F-35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우리의 프로그램이 상대방으로부터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스템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정보를 보호하려는 조치를 정기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사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의 컴퓨터 전문가들을 고용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영국 런던 남서쪽 햄프셔 카운티의 판버러 타운 보안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록히드마틴사가 사이버 공격을 막으려고 채용한 영국의 젊은 컴퓨터 전문가들은 주로 영국 코번트리대에서 사이버 범죄 대응학을 공부한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정보기관인 M15(국내정보국)과 미국의 연방수사국(FBI)도 록히드마틴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 인민해방군 비밀부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61398부대로 알려진 사이버 첩보부대를 운용하고 이 부대의 요원들은 상하이 푸둥(浦東)지역의 12층짜리 사무용 건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사이버 해킹 부대의 존재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에 기밀이 노출될 뻔한 F-35는 적에게 탐지되지 않은 채 적진에 침투해 정확한 유도 무기들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다. 동체가 특수 도료로 칠해져 있는 등 스텔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적의 레이더에 거의 탐지되지 않는다. 이 전투기의 조종사는 360도 각도의 모든 전투 공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특수 헬멧과 차양을 착용하게 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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