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인사’인 영화배우 명계남 씨로부터 욕설이 섞인 비판을 듣는 등 수모를 당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려 하자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해먹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대장’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모자에 ‘친노’라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부산 출신 조경태 최고위원이 명씨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자 “저리 가라 XX놈아. 죽고 싶냐”라며 뿌리친 뒤 “조경태 너는 처음부터 노무현을 인정 안 했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한 당직자가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자 명씨는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부관참시하지 마이소”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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