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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야! 놀자] 최문섭의 신나는 수학여행-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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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섭의 신나는 수학여 - 자가 없어도 머리만 잘 굴리면~~

재밌는 이야기 두 개~!!

첫 번째 이야기, 시험 때가 되자 구름이는 도서관엘 갔다. 그런데 오늘따라 머리가 아프다. 사실은 공부가 하기 싫은 게지~! ㅋㅋ

‘그래~, 오늘은 그냥 책을 빌려서 집에 가서 하자.’ 서고로 걸어간 구름이는 필요한 책 몇 권을 집었고, 그때 문득 ‘어~, 이 책이 다 가방에 들어가려나? 가방 두께가 15㎝인데, 이 책은 두께가… 대체 얼마인 거야?’ 바로 이럴 때 자가 없다면 책의 두께를 대강 재는 도구로 각종 동전을 추천한다. 우리나라 동전의 지름은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순서로 각각 1.8㎝, 2.1㎝, 2.3㎝, 2.6㎝인데, 보통 100원짜리를 많이 가지고 다니므로 이 길이를 외워두면 좋을 것이다. (단, 기존의 10원짜리 동전의 지름은 2.286㎝이다.)

두 번째 이야기, 대지는 낚시를 좋아하지만 보통 물고기는 한 마리도 못잡는다. 그런데 어느 날 눈먼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았고, 다시 못올 이 기회를 놓치기 싫어 사진을 찍은 후 크기를 재려고 했더니… 이런~, 자가 없다~! 이럴 땐 주머니에 몇 장 있는 지폐로 길이를 재보자~! 우리나라 지폐는 제일 작은 천원권이 136㎜이고, 금액이 올라갈 때마다 6㎜씩 커져서 오만원권이 156㎜가 된다. 이 중 가장 많이 쓰는 만원권의 길이가 대략 15㎝이므로 외워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책상을 옮기는 데 이게 과연 저 문틀 사이로 들어갈까? 가전제품의 가로, 세로 길이는 얼마나 될까? 등과 같이 좀 더 긴 길이를 대략 재야 할 때는 A4용지(보통의 문제집 사이즈이다.)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A4용지의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각각 210㎜, 297㎜인데, 특히 세로의 길이를 대강 30㎝라고 외워두면 이용하기 편할 것이다.

혹시 더 긴 길이가 필요하면 자신의 몸을 이용해보자. 팔 안쪽의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길이는 자신의 발치수와 거의 같으므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고, 보통 80~90㎝이지만 자신의 보폭의 길이도 미리 측정해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양팔을 벌린 길이가 자신의 키와 거의 같음을 이용한다면 2m 전후의 길이는 이들을 섞어서 비슷하게 측정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람 몸은 생각 이상으로 비율적이어서 이것을 이용하면 별난 것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 목둘레의 2배가 허리둘레와 거의 같다는 사실은 이미 옷가게나 옷수선점 등에서 널리 쓰이는 측정방법이고, 그 외에 혹시 해변에 갔을 때 온몸에 바를 선탠로션이나 오일을 몇 통이나 사야 할지가 고민된다면 (몸 전체의 겉넓이)=(키높이)×(넓적다리의 둘레길이)×2를 이용하면 될 것이다. 즉, 키가 170㎝이고, 넓적다리의 둘레의 길이가 58㎝라면 (몸 전체의 겉넓이)=170×58×2=19,720이므로 선탠로션이나 오일을 피부에 약 0.02㎜로 엷게 펴서 바른다고 하면 19,720×0.0012=39.4(ml)가 필요하게 된다. 즉, 100ml짜리 한 통을 사면 바르는 두께에 따라 두세 번은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이 공식은 병원에서 화상환자 등의 몸에 바를 약을 처방할 때 어느 정도 참고사항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수학적 지식이 있으면 급한 상황을 적당히 모면해 넘어갈 수 있는 삶의 지식도 생긴다~!! ^^

최문섭

‘신나는 수학여행’ 집필은 ‘수학나눔연구회’ 소속 서울 대치동 유명 강사들이 맡는다. 수학나눔연구회(회장 최문섭)는 20명의 유명 강사들이 교육기부 및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수학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를 위해 현재 무료 수학 인터넷 강의사이트인 ‘수제비넷(www.sujebi.net)’을 운영하고 있다. 대입설명회, 교육불모지의 방과후수업 강의지원, 중·고교 교재 집필, 각종 온라인 교육업체 출강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수학나눔연구회 소속 강사들의 저서로는 『최상위 수학』『최고득점 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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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성의 맛깔난 잉글리시 - 아픈 것을 영어로 표현하기

실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한국인 부부가 미국으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아내가 갑자기 아파하더니 온 몸에서 열이 펄펄 나는 것이 아닌가! 당황한 남편은 일단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아내가 열이 난다는 것을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잠시 고민하던 남편은 수화기에 대고, “My wife is so hot!”라고 외쳤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의 상대방은 “Good for you!”라고 답했다고 한다.

영어로 “열이 난다”가 무엇인지 몰랐던 남편은 단순히 아내의 몸이 뜨겁다고 말하고 싶었겠지만, 영어에서 어떤 사람을 hot하다고 표현하면 우리말로 “화끈하다” 정도의 느낌, 즉 섹시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 남편은 병원에 전화를 걸어 “내 아내는 정말 섹시해요!”라고 외친 것이고, 상대방은 “좋겠네요!(Good for you!)”라고 답해준 것이다.

이런 웃을 수만은 없는 실수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아픈 것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I’m under the weather” 혹은 “I feel under the weather”란 표현이 있다. 딱히 어디가 아픈 것인지 짚어 말하긴 힘들지만 어딘가 몸이 좀 아프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하는 말이다. 날씨가 안 좋으면 여기저기 쑤시거나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은 동서양이 모두 마찬가지인가보다.

그 외에 구체적인 증상은 대부분 “I have + 증상” 형태로 표현하면 된다. 가령 감기가 걸렸다고 말할 경우 “걸리다”가 영어로 뭔지 고민하지 말고 간단하게 “I have a cold.”라고 말하면 된다. “열, 열병”은 영어로 fever이다. “열이 나다”라는 표현을 말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로 “나다”는 영어로 뭘까 고민할 필요 없이 단순히 “I have a fever.”라고만 말하면 된다.

코가 막힌 것은 “My nose is stuffed-up.”라고 표현한다. 참고로 동사 stuff는 “채워 넣다, 쑤셔 넣다”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stuffed dolls는 속에 솜을 채워 넣은 봉제 인형을 말한다. 코가 막히면 마치 코 속에 무언가 꽉 들어찬 것처럼 답답해지므로 이 stuff란 단어를 이용해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면 반대로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I have a runny nose”라고 한다. run은 달려간다는 기본 의미 이외에도 물 같은 것이 흘러가는 것도 run이다. 그래서 “콧물이 흐르는 코”라는 의미에서 “a runny nose”라는 표현을 쓴다.

배탈이 난 경우 “I have an upset stomach.”라고 하면 된다. 배탈이 나면 꼭 같이 동반되는 설사는 영어로 뭘까. 설사는 일상적으로 흔히 접하는 단어이지만 영어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설사를 한다는 표현은 “I have diarrhea.”이고 발음은 “다이어리아”이다. 철자도 어렵고 발음도 어렵지만, 매우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니만큼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설사의 반대인 변비는 어떨까. 변비가 있다는 말은 “I have constipation.”이다. 마찬가지로 꽤 어려운 단어인 듯싶지만 일상생활에서 대단히 흔히 사용되므로 꼭 알아두자.

박희성

‘맛깔난 잉글리시’ 필자 박희성 씨는 고려대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메가유티 편입학원에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있으며 7년째 에몽잉글리시(EmongEnglish.net)를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 최대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와 <네이버 카페 수만휘>에서 ‘에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멘토이자 칼럼니스트로 많은 도움도 주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에몽의 수능영어 독해기술』『에몽의 영문법의 재발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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