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흥 현대차 부회장은 10일 "중국 4공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설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4공장은 (연산) 30만대 생산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착공 시점은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 3공장(연산 40만대)의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공장의 생산 능력을 45만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준공 예정인 기아차 중국 3공장까지 더해지면 현대·기아차는 180만대에 달하는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올 1~4월 중국 누적 판매대수는 52만9603대로 전년 동기(39만9784대) 대비 32% 증가하는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134만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 내 2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 4공장의 조기 착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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