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다 중도에 귀국한 뒤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성범죄 신고가 미국 경찰에 정식 접수된 것으로 9일(현지시간)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윤 대변인에 대한 성범죄 신고가 신고됐다"면서 "미국에서 성범죄는 수사관이 인지하면 무조건 수사대상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미국 경찰 측에서 미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이 사건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협조 요청에는 통상적으로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현지 사법당국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은 형사ㆍ사법 공조 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범죄인 인도와 위탁 조사, 미국 경찰의 한국 현지 조사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현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윤 대변인은 한ㆍ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7일(현지시간)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현지에서 채용된 인턴 여성 A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시간에 윤 대변인과 A씨는 투숙한 호텔이 아닌 워싱턴DC 시내 다른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8일 오전 워싱턴DC 경찰에 '성범죄 피해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후 윤 대변인은 주미 한국대사관 차량 지원 없이 혼자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8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급거 귀국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주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 큰 파문을 일으켰고, 박 대통령은 윤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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