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벤처기업 대표와 간담회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은 9일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의 기술 유용 행위와 인력 및 영업비밀 탈취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대전 테크노파크에서 16개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혁신과 효율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동력,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정당한 대가를 받고 판매하고,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다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겪는 각종 불공정 행위에 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대기업에 소프트웨어 개발·납품을 하는 A사는 수시로 설계 변경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대금 증액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B사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병역특례직원을 대기업이 높은 연봉으로 스카우트해 영업비밀이 새나갔다고 털어놨다.
노 위원장은 이에 대해 “창조경제의 핵심인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과 투자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대덕 테크노밸리에 있는 병원용 기능성 화장품 제조업체인 네오팜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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