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딸을 등교시키던 어머니가 딸을 구하고 신호를 위반한 채 달려오는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8시30분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 치안센터 앞 건널목에서 배모(여·37)씨가 25t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고 함께 있던 딸 한모(9) 양은 다리 등을 크게 다쳤다.
배씨가 장애 특수학교 4학년인 딸을 학교 통학버스에 태우러 가는 길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빨간불인데도 덤프트럭이 달려오자 딸을 밀쳐낸 뒤 자신은 차에 부딪혔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전해졌다.
한양은 트럭이 왼쪽 다리 위로 지나가 크게 다쳤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덤프트럭 운전자 정씨는 경찰에 "신호를 위반하긴 했지만 사람은 못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가슴 아픈 소식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 학교 등교길에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외에도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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