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백만장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비자 제도를 도입해 6개월 새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요투자자비자(SIV)’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500만호주달러(약 56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최장 4년간 호주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SIV를 신청한 사람은 170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부분은 중국인이며, 이들이 모두 비자를 발급받게 되면 호주는 총 8억5000만호주달러(약 9500억원)를 유치하는 셈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SIV를 발급받은 외국인에게 향후 영구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한다. 비자 신청자들로부터 조달하는 자금은 호주 연방정부·주정부 채권, 펀드, 비상장 호주 기업 등의 투자자금으로 쓰인다. 호주 정부는 SIV 신청자 수를 제한하지 않았다. 컨설팅회사 딜로이트는 연간 최대 700명이 이 비자를 신청해 투자액이 35억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SIV의 식별번호는 ‘188’이고, 이 비자를 받은 뒤 영구 비자를 신청할 때의 식별번호는 ‘888’이다. WSJ는 “호주 정부가 비자 도입 초기부터 중국인 백만장자를 염두에 두고 식별번호를 정했다”며 “중국인들이 아파트를 살 때도 8층이나 18층을 선호하는 등 숫자 8을 부의 상징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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