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던 음식료주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음식료업종지수는 2.9% 하락했다. 음식료업종지수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5.4% 급등한 이후 내리막 길을 걷는 모습이다. 롯데푸드(-5.2%), CJ제일제당(-5.0)%, 대상(-4.8%), 롯데칠성(-2.9%) 등의 주가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그간 과열 증세를 보이던 음식료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음식료주의 올해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7배. 실적이 못 쫓아갈 정도로 주가가 상승해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일 업종 대표주인 CJ제일제당의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액은 1조79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지만 내수경기 악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1132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8.5%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가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은 여전하지만 당분간 조정 기간이이어질 것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곡물가격은 식품기업 실적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데 5~6월은 계절적으로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제일 확대되는 시기"라며 "향후 음식료주는 한두달 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식품업계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하면서 비용증가로 인한 실적 악화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이런 우려감을 반영, 대상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로 낮췄고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10.64%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도 CJ제일제당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4.29% 내려잡았다.
상황이 이렇자 내수주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업종에 투자를 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을 고려할 때 내수 및 서비스 업종의 강세가 장기적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음식료에 이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종목으로 통신과 유틸리티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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