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흥국화재 납입 7년차 9% 넘어
현대라이프생명의 연금저축 사업비가 보험업계 상품 중에서 가장 적어 소비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의 사업비는 상대적으로 컸다. 연금저축은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입고객이 500만명을 웃도는 대표적인 노후 대비 상품이다.
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현대라이프가 설계사를 통해 판매하는 ‘현대라이프 연금보험 연금저축’의 납입 7년차 수수료율은 납입한 보험료 원금의 5.5%다. 이는 보험사들이 설계사를 통해 판매 중인 연금저축(금리연동형) 가운데 가장 낮은 수수료율이다. 수수료율은 보험사가 떼는 사업비를 가입자가 낸 보험료 원금으로 나눠 산출한다. 수수료율이 낮으면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영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업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연금저축손해보험 노후웰스보험’도 수수료율이 5.96%로 낮게 나타났다.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도 나란히 5.97%로 6%를 밑돌았다.
반면 한화손보의 ‘연금저축손해보험 골드연금보험’ 수수료율은 9.61%로 비교 상품 중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행복디딤돌보험’이 9.41%로 뒤를 이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사업비가 초반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만기까지를 놓고 보면 전체 사업비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금저축 가입자의 10년 유지율이 평균 50~60%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상품선택시 수수료율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초기 7~10년간 집중적으로 사업비를 떼고 있어 중도 해지시 손해가 커진다는 설명이다.
생보사 ‘빅3’ 중에서는 삼성생명의 ‘연금저축 골드연금보험’ 수수료율이 6.0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 뒤로 한화생명 8.42%, 교보생명 8.45% 순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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