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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 기업이 뛴다] 금호타이어, 현지 맞춤형 타이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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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비자 사로잡은 금호



금호아시아나그룹 중 해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를 높이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는 금호타이어다. 이 회사의 전체 판매량 중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지난해 4조70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3조원 이상을 해외에서 팔았다.

금호타이어는 180여개국에 연간 2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 10대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결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데 있다. 1965년 태국에 7700달러 규모의 첫 수출 성과를 거둔 후 쿠웨이트 레바논 요르단 등 중동지역, 유럽, 미주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히 다졌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북미, 중남미 등 8개의 해외 판매법인과 18개의 사무소, 8개의 생산공장, 4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오는 9월에는 광주에 있던 중앙연구소를 용인으로 이전하고 미국, 독일, 중국의 연구ㆍ개발(R&D)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호주에서는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물류 시스템 최적화, 사회공헌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소 도시로 유통망을 확대해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됐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높였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F3 시장의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F1 전단계인 유럽 오토 GP(Auto GP), 마스터스 F3의 공식타이어가 되는 것을 비롯해 독일 VLN 등의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북미에서도 NBA의 LA레이커스, NFL의 뉴욕제츠, NHL의 밴쿠버 캐넉스 등의 인기 대중 스포츠팀을 공식 후원하는 등 각종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고성능(UHP) 타이어를 출시해 기술력도 입증했다. UHP 타이어는 모터 스포츠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력, 조종안정성, 접지력,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다. 대표적인 UHP 타이어 브랜드로 ‘ECSTA’와 ‘마제스티 솔루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미국 3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서 벤츠,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자동차 제조회사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은 타이어의 기술력과 품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의 매출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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