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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GS칼텍스, 회사채 욕심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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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보다 저금리 제시
수요예측 참패에 금리 올려



마켓인사이트 5월3일 오전 11시26분

매출 규모로 국내 2위 정유업체인 GS칼텍스가 경쟁업체인 SK에너지와 포스코에너지보다 낮은 자금조달 비용을 희망했지만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전혀 호응을 얻지 못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오는 8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했던 금리 수준으로 단 한 명의 투자자도 모으지 못했다.

GS칼텍스는 7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공모금리로는 발행 직전일 국고채 5년물 금리에 0.36%포인트를 가산한 값을 제시했다.

이 같은 희망공모금리는 며칠 앞서 수요예측을 실시한 SK에너지나 포스코에너지(0.40%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희망했던 0.36%포인트의 가산금리 이하로 참여한 투자자는 없었고, 경쟁업체들의 희망공모금리였던 0.40%포인트 이하로 참여한 금액도 100억원에 불과했다. SK에너지와 포스코에너지가 최초 모집금액(10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각각 1900억원과 2100억원을 희망공모금리(0.40%포인트) 이하로 끌어모은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GS칼텍스의 희망과 달리 경쟁업체 대비 금리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라며 “미매각 물량을 인수해야 하는 증권사들만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결국 수요 부진을 반영해 경쟁사와 같은 0.40%포인트 가산금리로 1000억원의 7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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