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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새 CEO에 크르자니크, 엔지니어 출신 전 COO…"파운드리 사업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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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기업 인텔의 최고경영자(CEO)가 바뀐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52)를 만장일치로 새 CEO로 선출했다.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크르자니크는 인텔의 여섯 번째 CEO가 된다. 지난해 11월 폴 오텔리니 CEO가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갑작스레 밝힌 이후 차기 CEO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됐다.

크르자니크는 1982년 인텔에 입사한 뒤 다양한 기술, 제조부서를 거친 엔지니어 출신이다. 지난해 1월부터는 COO로 회사의 제조시설 운영을 총괄, 인텔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적절한 CEO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다만 마케팅과 영업분야 경력이 없고 회사 외부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이사회 의장은 “크르자니크는 기술과 경영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전문가이며 고객과 종업원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새로운 컴퓨팅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한 시대에 인텔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크르자니크는 “인텔은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자산, 비교할 수 없는 혁신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라며 “모바일이 강조되는 시대도 인텔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르자니크와 함께 CEO 후보로 언급되던 르네 제임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제임스는 1988년 인텔에 입사한 이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 앞으로 인텔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보안 부문을 담당하게 된다.

인텔은 2010년 보안용 소프트웨어 업체 맥아피를 인수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해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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