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LG유플러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1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25.21%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다"며 "이는 유선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부문 가입자믹스 개선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견조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분기 서비스 ARPU는 전분기대비 2.8%,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3만1963원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마케팅비용을 제외한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신규 단말기 출시 전 제조사 보조금 증가로 단말마진이 개선돼 대폭적인 증가는 없었다"며 "지난해 말 합병관련 영업권 상각 종료 효과로 감가상각비는 전분기대비 14.3% 감소해 연간으로 2160억원이 절감될 예정"이라고 추정했다.
탄탄한 실적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완화된 마케팅 경쟁상황이 지속되면서 2분기 이후 실적은 ARPU 증가와 더불어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관리 및 통신사들의 자정의지가 실제로 반영돼 4월 말 현재 해지율은 1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15일 출시한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효과가 긍정적인 수준"이라며 요금제 출시 이후 29만명이 신규요금제에 가입했으며 이는 전체 신규가입자의 74%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규요금제 가입자의 97%가 69요금제에 가입했다"며 "이들의 평균 ARPU가 5만1000원 수준으로 기존 ARPU 4만7000원 대비 상향돼 가입자믹스 개선에 따른 ARPU 증가효과가 2분기부터 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호이동(MNP)에서도 4월 기준으로 3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요금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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