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는 4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SAT 시험이 취소됐다. 5월 시험의 문제가 한국에서 유출됐기 때문이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 칼리지보드(College Board)는 1일 한국 응시생과 시험센터에 "5~6월 출제될 수 있는 문제 일부가 한국에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많은 응시자가 이미 문제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시험을 취소한다"고 e-mail로 공지했다.
또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지만 시험의 신뢰성과 다른 국가 응시생들과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6월 SAT를 예정대로 진행된다.
칼리지보드는 2007년 시험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봤던 한국 응시자 900명의 성적을 취소했다. 올해 2월에는 서울중앙지검이 동남아 등에서 SAT 기출문제를 구해 한국 학생들에게 판매한 혐의가 있는 강남 어학원 8곳을 압수수색했다. 그 이후 석 달이 지나지 않아 다시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한국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SAT 시험 자체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SAT 수험생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수험생은 "이것 때문에 중간고사도 힘들게 준비했는데…"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 winterros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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